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옜날옜적

호롱불과 남포등

by 손주사랑 2022. 3. 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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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옜날 호롱불 아래서 공부하던 그때의 기억이 가물가룸 하군요...



베이붐(55년-63년)세대 전기불은 도시의 상징?
밤에 시내를 바라보면 호화찬란했는데
해질 때 하나둘 불 밝혀지는 것 구경 하다가
친구에게 산골놈 촌놈 소리 듣기도 하였지요.
지금은 어디든 전기 들어오고 텔레비전은 기본이고
핸드폰 인터넷도 되니 세상 정말 좋아졌습니다.
/
처음 전기불이 켜지던 밤 얼마나 밝은지
형광등에서 찡하는 전류 소리를 기억하는데
전기 들어오면 밤새도록 공부할 것 같았는데
작심3일? 공부하고 불하고는 상관없습니다.
당시 자취나 하숙생들 밤늦게까지 불켜 놓으면
집주인과 매달 전기요금 계산때 눈치보였지요.
/
호롱불은 침침한데 기름(석유)이 마르면 불이 작아져
한손으로 호롱 꼭달이를 들고. 다른 손으로는
대병에 든 석유를 붓다가 넘치고 흘리기도 하며
호롱심지가 빠져 불이끄져 캄캄하면 난감한데
기름 냄새가 풍겨 호롱불은 심지를 잘 조절해야고
심지를 크게 하면 끄름냄새? 코가 새까맣게 끄슬리고
공부하다가 호롱불에 앞머리 눈썹 끄슬리면 허옇게 되며?
학교가면 그런 친구들 가끔 자주 봅니다
/


요즘은 일주일에 한번은 목욕하고 속옷도 갈아입지만
당시는 날이 얼마나 추운지 겨울내내 내복을 입고
목욕도 세탁도 하지 않으니 이가 득실거리고
시가리가 생겨 호롱불 밑에서 이 잡다가
시가리 호롱불에 태우다가 옷도 끄슬리고
시가리 타는 소리가 요란했는데,신세대는
뭔 야기인지? 상상도 안 갈거 같습니다.
/
밤에들고 다니는 등(초롱)의 겉면은 유리나 창호지인데
속에 호롱불을 넣고 다니다가 바람이 세계불면 꺼지지요.
좀더 발달하여 호야? 남포등? 있었으나
유리라 자주 깨져 장날 유리알 사갖고 올 때
복잡한 버스 안에서 신주단지 모시듯 조심해야 하며
잘사는 집은 건전지 후레시도 있었지만. 수명이 짧았고
베이붐 세대들은 어렴풋이 짐작할 거 같은데
지금, 세상은 상전벽해 좋아진거는 맞는데
불평불만은 더 많고 불평등 느껴지는 건 왜. ??
내 마음이나 그럴수도, 아니라 할수도 있으며
그래서 삶의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.

 

지금 젊은이들이 들으면 웬 전설따라 삼천리여??? 할겁니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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